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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태풍 대비가 미흡한 4가지 증거!

1. 라니냐의 의미를 모르는 언론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라니냐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해역의 해수가 평소보다 뜨거워진 상황에서
곤파스가 이 지역을 지나면서 위력이 세졌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도 라니냐~ 저기도 라니냐.. 라고 하는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겠지만,
라니냐때문에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진 것은 틀렸습니다!!

왜나면 라니냐는 해수의 온도가 높아졌을때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에서 배운 내용을 더듬어 보면 아마도 '엘리뇨'가 맞는 단어입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기상특보에서 사용한 단어는 '전달상의 실수로 잘못 표기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엘리뇨와 라니냐의 차이를 특보를 전달하는 기자가 알고 있었더라면 이런 가벼운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구과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고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사실을 언론인이 모르는 것은 조금 심한 것 아닌가요?

※ 용어 설명
라니냐 :동태평양에서 엘니뇨와는 반대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이상해류현상이다.
엘리뇨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2. 땅 위로 달리는 지하철?
기상특보를 보면서 '지하철 1호선 운행 중단'을 속보로 다루면서 교통 정보를 안내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하철노선과 국철노선으로 분리되지만, 편의상 국철과 연결된 지하철의 호선번호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신창 - 서울역 - 소요산) 구간의 지하철과 국철구간,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 - 오이도)의 지하철과 국철구간을 들 수 있습니다.
해당노선을 운영,관리하는 주체가 다르다보니 이용자측면에서는 편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서로다른 기관에서 한 노선을 운영하다보니 사고가 발생하면 오히려 시민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태풍에 대한 운행중단소식을 전하면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는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다른 기관 관계자 '인천, 천안, 안산, 인천공항등의 구간은 중단되었다'고 전하였습니다.

지하철과 전철을 관할하는 기관별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기에 그만큼 소식을 늦고 이상하게 전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하기는 서로다른기관이 운영하는(1호선,4호선)노선은 통합 통제실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하철과 전철의 명칭을 보다 정확하게 불러야 할 것입니다.

※ 용어 설명

지하철 : 지하로 달리는 철도
전철 : 전기를 동력으로  다니는 철도

※ 블로거가 생각해본 운행 중단 관련 특보!
금일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지상으로 운행하는 전철, 수도권 1호선 인천,신창에서 서울역구간과 청량리에서 소요간 구간,
수도권 4호선 금정에서 오이도 구간, 경의선 전구간, 중앙선 전구간, 공항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 구간은 일시 단전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방금 재개하였습니다.
지상으로 운행하는 전철(전동열차)를 이용하시는 시민께서는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 들쭉날쭉 등교시간!!
서울, 경기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가 2시간 연기되었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학부모는
그 어떠한 연락도 보도가 나간뒤에도 한동안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각급학교에서 학부모님들에게 연락을 늦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관한 메뉴얼은 짜여있지도, 지켜지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육지원청으로, 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로 전해지지는 단계가
학부모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각 정부(교과부), 시도 교육청, 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로 직통으로 일방전화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언론을 통해 먼저 소식을 전파시키면 가장 빠르게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지만,

 '등교시간연기'와 같은 교육과 밀접한 소식을 언론의 보도를 보고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더라도 모든 학부모는 학교에 다시 연락해서 정보를 확인한다.

학교에 전화는 많아야 10여대, 학부모는 적어도 50명 이상이라면 전화연결은 쉽지 않다.
거꾸로 정부가 일선학교에 일제전화(전화를 일대다로 통화하며 일방적인 소식을 근무자 또는 당직자에게 공지하는 전화)를 돌리고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비상연락망을 가동하여 소식을 전한다면 혼란은 없을 것이다.
전형적인 '나 중심적, 빠른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더 힘든 것이다.

4. 비바람이 몰아쳐도 일하러 나가는 현실!!
강풍이 휘몰아치는 아침에 많은 사람이 출근과 등교를 위해 거리를 나선다.
실제로 가로수에 목숨을 잃고, 날아온 기왓장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은
강풍이 몰아칠때 거리를 다니면 위험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제, 교육의 현장이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미처 대비를 못했다고 보수를 위해 나가기 보다 위험상황이 종료된 후, 보수를 해야 되어야 합니다.
만약 한 사람도 위험하다면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진국의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안전하면 아마 모두가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재난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만 재난에 대비하는 매뉴얼을 만들고, 국민은 행동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실정에 맞는 재난 메뉴얼과 그에 따른 국민행동요령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태풍뿐만이 아니라 홍수, 지진등과 같은 상황에서도 오늘처럼 대비한다면 큰 인재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